BMW 코딩의 종류가 학문적으로 명확히 분류되어 있는 것은 아닙니다. 그러나 코딩을 하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의미하는 코딩의 의미, 혹은 코딩으로 할 수 있는 작업의 종류는 크게 세 가지로 나눌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차량 기능의 동작 여부와 조건을 변경하는 코딩
가장 일반적으로 통용되는 코딩의 의미라고 할 수 있습니다. 자동차 안에 내장된 컴퓨터의 언어로 사용자의 입맛에 맞게 편의 기능을 변경하는 작업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좀 더 쉽게 풀어쓰자면 ‘OO하면 OO한다.’는 식의 조건을 변경하는 작업을 의미하며, 예를 들어 ‘안전벨트를 매지 않으면 경고음이 울린다’라는 공식을 ‘안전벨트를 매지 않아도 경고음이 울리지 않는다’라는 식으로 동작 여부를 변경하는 작업을 의미합니다.
차량 옵션을 추가/제거하는 VO 코딩
일반적인 코딩의 개념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서 VO 코딩이란 것도 있습니다. VO란 Vehicle Order의 약자로서, 쉽게 말해 차량의 옵션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차를 처음 구입하시면 많은 분들이 차대 번호 혹은 VIN 넘버로 차량의 사양을 조회해보셨던 분들이 계실 겁니다. 예를 들어 http://bmwvin.com이란 사이트에서 차대번호를 입력하면 Order option이란 항목이 나오는데, Dynamic Drive, Adaptive Headlights 등과 같이 차량에 추가된 장비들을 볼 수 있습니다. VO 코딩이란 이렇게 차량의 옵션값을 변경하여 해당 기능이 동작하도록 만드는 역할을 합니다.
실제적인 예를 하나 들어보겠습니다. 제 차량은 Adaptive Headlight가 달린 차량입니다. 코너를 돌 때 핸들을 돌리면 핸들 방향에 따라 코너등이 들어오는 등의 기능을 제공합니다.
그런데 제 차량 옵션에 ‘DECODING VARIABLE LIGHT DISTRIBUTION’라는 항목이 들어가 있습니다. DECODING이란 해당 기능을 비활성화한다는 의미이기 때문에, 풀어보자면 Variable Light Distribution을 비활성화한다는 옵션이 추가되어 있습니다. 해외에서 제작된 차량이 국내에 들어오면서 국내법에 맞지 않는(?) 기능들이 저런식으로 비활성화되어 수입됩니다.
VO 코딩을 통해 저 옵션을 제거하면 해당 기능이 활성화됩니다. 이런식으로 VLD 코딩이나 등등 차량에 특정 기능을 하는 장비가 달려있으나 규제에 의해 비활성화된 기능을 활성화시킬 수 있습니다.
또한, 순정 레트로핏(Retrofit, 없는 부품을 추가하는 것)을 통해 부품을 추가하고 VO 코딩으로 기능을 활성화시킬 수도 있습니다. 가령, 패들시프트가 없는 차량에 패들시프트를 단 후에 VO 코딩을 통해 기능을 활성화시킬 수 있습니다.
차량의 두뇌(모듈, 기능)를 업데이트하는 펌웨어 업데이트
BMW 차량의 전자 장비들은 차량 출고 후에도 지속적으로 최적의 값을 찾아 조정됩니다. 초기에 출시된 차량에서 발생한 문제를 해결하거나, 새로운 옵션 추가에 대응하기 위해 차량의 소프트웨어가 지속적으로 업데이트됩니다. 어느 정도 안정화되거나 차량 출고 시기가 오래 지나서 관리의 비용이 너무 커지면 그 때부터는 더 이상 업데이트를 하지 않겠지요.
이렇게 업데이트된 소프트웨어를 차량에 새로 다운로드 받는 것을 펌웨어 업데이트(줄여서 펌업)라고 합니다. 펌업은 위에서 언급한 코딩에 비해 필요한 장비가 많고, 위험도가 높기 때문에 개인적으로 진행하시기는 어려운 작업입니다. 물론 코딩 전문가분들은 개인적으로 펌업을 진행하시는 분들도 많이 있습니다.
펌업은 보통 ISTA+ 혹은 ISTA-P란 프로그램을 통해 진행하며, 코딩 프로그램으로 널리 사용되는 E-Sys란 프로그램으로도 가능합니다.
간단하게 요약해 드립니다.
- 사람들이 보통 코딩이라고 할 때 코딩은 크게 세 가지의 의미가 있습니다.
- 첫 번째는 ‘OO하면 OO한다’는 식의 차가 동작하는 규칙의 조건값을 변경하는 작업입니다.
- 두 번째는 차에 옵션을 추가/제거하고 차에 내장된 컴퓨터가 인식할 수 있도록 해주는 작업입니다.
- 세 번째는 차의 두뇌라고 할 수 있는 펌웨어를 업데이트하는 작업입니다.
확인해봐야 겠네요
감사합니다
코딩에 대해 좀 더 알게 되었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