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공모주 투자를 처음 시작한 건 2023년 9월 21일, 두산로보틱스 청약 때부터였습니다. 거창한 목적은 없었고, 그저 “가볍게 용돈이나 벌어보자”는 마음에 시작했죠.
몇 번 해보니 웬만해서는 크게 손해 나지 않는 구조라는 걸 깨달았습니다. 그래서 아예 와이프 명의로 알뜰폰(세컨폰)을 하나 개통해서 제가 대신 두 계정으로 청약을 하기 시작했습니다. 세컨폰은 원래 사용하던 폰이라 추가로 돈이 들지 않았지만, 만약 새로 구입하더라도 단말기 금액이나 통신 요금 정도는 공모주 수익으로 충분히 상쇄하고도 남겠다는 계산이 섰기 때문입니다.
884일간의 누적 성적표 (현재 진행형)
투자를 시작한 지 오늘로 정확히 884일째가 되었습니다. 과연 알뜰폰 요금을 상쇄하고 용돈벌이가 되었을까요?
제가 직접 개발해서 사용 중인 공모주 수익 기록 에 기록된 제 공모주 누적 수익은 아래와 같습니다.
- 투자 기간: 884일 (2023.09.21 ~ 현재)
- 참여 건수: 본인 명의 115건 / 와이프 명의 105건 (총 220건)
- 총 누적 수익: 4,757,534원
단순 계산으로 한 달에 약 16만 원꼴의 수익을 올린 셈입니다. 이 정도면 알뜰폰 요금은 물론이고 통신 3사 무제한 요금제를 내고도 남는, 제법 쏠쏠한 밥값이 되었습니다.
물론 매일 수익만 났던 건 아닙니다. 2024년 10월과 11월은 시장 상황이 안 좋아 청약하는 족족 마이너스를 기록했던 ‘암흑기’도 분명히 존재했습니다. 조금의 휴식기를 거친 후에 다시 투자를 지속하니 결국 다시 예전처럼 수익이 나기 시작했습니다.
나만의 공모주 투자 원칙: ‘메타 분석’
저는 본업이 있는 사람이라, 공모주 하나하나의 기업 가치를 뜯어보고 분석할 시간도 없고 제가 시작했던 취지와도 맞지 않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제가 선택한 방법은 일종의 ‘메타 분석’입니다. 내가 직접 분석하는 대신, 남들이 이미 잘 분석해 놓은 데이터들을 취합하고 필터링해서 최종 의사결정만 내리는 거죠. 좋게 말하면 메타 분석이고 쉽게 말하면 귀동냥입니다.
제가 활용하는 소스는 크게 두 가지입니다.
1. 피너츠(Finuts) 평가 점수 확인
청약 일정이 잡히면 먼저 피너츠(Finuts)라는 사이트에 들어가서 해당 공모주의 종합 평가 점수를 확인합니다. 기관 수요예측 결과나 유통 가능 물량 등을 직관적으로 보여주기 때문에 1차 필터링을 하기에 좋습니다.
2. 유튜브 채널 교차 검증
그다음으로는 공모주 전문 유튜버들의 분석 영상을 2~3개 정도 봅니다. 다양한 의견을 들어보고 공통적으로 긍정적인지, 아니면 의견이 갈리는지 확인하는 과정입니다.
제가 주로 참고하는 채널은 다음과 같습니다.
– 주식애소리: https://www.youtube.com/@stock_babysound (개인적으로 가장 선호하는 채널입니다.)
– 공모주린이: https://www.youtube.com/@%EA%B3%B5%EB%AA%A8%EC%A3%BC%EB%A6%B0%EC%9D%B40301
– 집돈버구쯔: https://www.youtube.com/@jungkuman
이 채널들의 영상 썸네일과 결론 부분만 훑어봐도 대충 청약을 들어가야 할지 말아야 할지 각이 나옵니다.
언제 얼마에 팔아야 하는가?
이것도 저는 깊게 고민하지는 않습니다. 그냥 공모주 상장 첫날에 적절한 타이밍에 시장가로 팝니다. 적절한 타이밍 역시 유튜브에서 제안해주는 적정 가격을 그대로 참고합니다. 물론 이게 가장 수익을 높이는 방법은 아닐 수 있습니다. 공모주가 상장 이후에 시간이 좀 지나면 가격이 오르는 경우도 많기 때문에(물론 모든 케이스를 다 본 것은 아닙니다) 자기만의 적절한 매도 타이밍을 찾는 것도 방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