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요
제목이 ‘방랑기’입니다. 즉, 아직 정착하지 못했다는 뜻입니다. 워드프레스 블로그에 글을 올리고 그 글을 보관하고 쉽게 찾아볼 수 있는 최적의 문서 관리 시스템을 찾고 있습니다. 그런데 아직 딱 제 마음에 드는 소프트웨어와 워크플로우를 발견하진 못했습니다. 제 방랑기가 다른 글 쓰는 분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까하여 글을 남깁니다.
글쓰기 도구의 필요 조건
저는 작성한 글을 최종적으로 워드프레스에 배포합니다. 그러나 글을 한번 배포하고 끝나는 것이 아니라, 필요할 때 저도 검색해보고 수정할 내용이 있으면 바로바로 수정하여 다시 배포를 합니다. 마치 저의 개인 지식 사전이나 위키처럼 활용을 합니다. 그리고 호스팅 용량과 트래픽이 제한적이다보니 글은 제 호스팅 서버에 올리는데, 이미지는 Flickr 혹은 Google Photo에 올립니다. 그러다보니 남들과는 조금 다른 글쓰기 도구 기능들이 필요합니다(물론 모두 다 필수는 아닙니다).
- 내보내기 : 작성한 글을 워드프레스로 바로 등록하거나 마크다운 혹은 HTML 파일로 내보내기 가능
- 외부 이미지 삽입 : 외부 이미지를 삽입할 수 있어야 하고, 해당 이미지의 위치가 게시글에서 그대로 유지(Evernote나 MS 워드는 외부 이미지를 삽입하면 내부 이미지로 변환해 버립니다.)
- WYSIWYG 혹은 마크다운 미리보기 지원 : 편집기가 WYSIWYG(What You See Is What You Get) 방식이거나 마크다운을 지원한다면 미리보기를 지원
- 검색 및 일괄 바꾸기 : 작성한 전체 글의 제목과 내용을 검색할 수 있어야 하고 다른 단어로 일괄 바꾸기가 가능
- 전체 글 리스트 보기 : 작성한 글 전체 리스트 보기(브라우징)
- 카테고리 혹은 태그 제공 : 카테고리 혹은 태그로 글을 분류 가능
- 마크다운 Import : 기존에 작성한 마크다운 파일을 한번에 가져오기 가능
- 동기화 : 글을 언제 어디서나 접근할 수 있도록 자체적인 동기화 기능을 제공하거나 동기화 가능한 형태로 문서 저장 가능
- Windows/Mac 지원 : Mac은 물론 Windows에서도 지원 가능
현재 글쓰기 환경
현재는 Visual Studio Code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기본적으로 Markdown 미리보기와 동시 스크롤을 제공하고 있고 관련한 몇 가지 Extensions을 설치하면 마크다운으로 글 쓰기에는 크게 부족함이 없습니다. 그리고 전체 글을 하나의 폴더에 담아두고 필요할 때 내용 검색과 바꾸기도 가능합니다. 그리고 작성한 글을 GitHub에 배포하고 GitHub를 다시 워드프레스로 연결해두었기 때문에 Visual Studio Code에서 작성한 글을 바로 워드프레스로 배포도 가능합니다.
현재 글쓰기 환경의 불만 사항
현재 방식을 몇 달간 잘 사용해 왔는데 몇 가지 불편, 불만 사항이 있습니다.
- 마크다운은 글을 깔끔하게 작성할 수 있지만, 작성하는 과정이 WYSIWYG 방식보다 덜 즐겁고 한결 어렵습니다.
- 프로그래밍 코드나 특수 문자를 쓸 때 주의를 기울여야 합니다. 특정 상황에서는 아예 출력이 안 되거나 의도치 않은 형태로 나올 수 있기 때문에 신경을 써야 합니다.
- 글 중간 과정을 담기가 어렵습니다. 가령 이미지를 하나 담아두려고 해도 Flickr에 이미지를 올린 후 URL을 붙여넣어야 합니다. 이미지를 캡쳐해서 바로 편집기에 붙여넣고 나중에 글을 올릴 때 Flickr로 올리면 더 편할 것 같습니다.
- 작성된 글을 보기가 불편합니다. 마크다운 형식으로 돼 있는 글을 마크다운과 미리보기가 함께 있는 화면에서 보는 것이 글을 읽는 몰입도를 방해합니다. 그리고 리스트도 파일 제목 형식으로 되어 있기 때문에 찾기가 어렵습니다.
- 글을 분류하기가 어렵습니다. 굳이 분류하자면 폴더를 만들고 각각 원하는 파일을 넣으면 됩니다만, 쉽고 편한 분류 체계가 필요합니다.
글쓰기 도구 대안 후보
윈도우는 물론 맥까지 포함해서 대안을 찾고 있습니다. 이것 때문에 맥북을 살까 고민도 하고 있습니다.
MarsEdit
- 홈페이지 : https://www.red-sweater.com/marsedit/
- 윈도우의 Opern Live Writer처럼 태생 자체가 블로그 포스팅을 위해 제작된 소프트웨어입니다.
- 워드프레스로 바로 글을 배포하거나 기존 글 전체 리스트를 불러오고 검색할 수 있습니다. 기존 블로그 글을 불러올 개수를 지정할 수 있으며 개수를 많이 할 경우 불러오는 속도가 좀 걸립니다. 한번 불러온 이후에는 로컬에 저장하여 빠르게 열립니다.
MS Word
- 편집기 자체로만 본다면 최상의 글쓰기 도구입니다. 특히 스타일 Preset을 지정해두고 원하는 스타일을 마음대로 지정할 수 있다는 점의 생산성을 높여 줍니다.
- MS Word 자체에 워드프레스로 글을 배포하는 기능을 내장하고 있습니다. 한 가지 아쉬운 점은 외부 이미지를 삽입해두면 저장 위치가 내부로 변경되어 워드프레스 내부 미디어 파일로 저장됩니다.
- 자체적인 파일 브라우징 기능은 없으나 윈도우의 파일 검색과 그 외 동기화 도구를 통해 동기화할 수 있습니다.
Quiver
- 홈페이지 : http://happenapps.com/#quiver
- 일괄 바꾸기를 제외한 모든 조건을 만족합니다. 다만 Mac에서만 지원을 합니다.
- 셀 단위로 글을 쓴다는 독특한 컨셉을 갖고 있으며, WYSIWYG와 마크다운을 동시에 지원합니다. 대신 그런만큼 다른 편집기 툴에 비해 번잡스러운 느낌이 조금 있습니다.
- 다른 맥 편집기에 비해 디자인이 상대적으로 덜 미려해 보입니다.
Evernote
- 홈페이지 : https://evernote.com
- 최고의 자료 수집툴입니다.
- 글을 가두리 양식처럼 내부에만 보존할 수 있게 하는 점이 가장 아쉽습니다. postach.io와 같은 블로그 서비스를 이용하면 Evernote의 글을 바로 postach.io 블로그로 동기화할 수 있습니다. IFTTT를 이용해 워드프레스로 동기화하는 방법도 있으나 단방향의 일회성 동기화라서 제 사용성에는 부적합합니다.
- 서비스를 오픈한지도 꽤 되었는데 이래도 되나 싶을 정도로 편집기가 별로입니다. 가벼운 노트 작성에는 적합할지 모르나, 서식 적용이나 서식 지우기가 어렵고 미세하고 깔끔하게 정리하기가 어렵습니다.
MS OneNote
- 너무 많은 자유도 때문에 오히려 쓰고 싶지 않은 소프트웨어 중의 하나입니다. 글을 입력하는 입력 박스 조차도 마음대로 위치를 지정할 수 있기 때문에 정갈한 글을 쓸 때는 도리어 방해가 됩니다.
- MS Word와 마찬가지로 워드프레스로 글을 내보내는 기능을 제공합니다(두 개 프로그램 모두 같은 모듈을 이용합니다).
Scrivener
- 홈페이지 : https://www.literatureandlatte.com
- 소설, 논문 등 장문의 글을 쓰는데 최적화된 프로그램이라고 합니다. 저도 짧은 시간만 사용해봤지만, 글감을 모으고 글을 정리하는데 꽤 유용한 프로그램이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 맥 버전이 먼저 나오고 윈도우 버전이 그 이후로 나왔는데, 맥 버전에 비해 기능이 적고 완성도가 떨어집니다. 특히 QHD를 지원하는 제 노트북에서 프로그램을 실행시키면 버튼 등의 요소들이 너무 작게 표시되어서 해상도를 낮춰봐야 합니다.
- 글을 쓰는 행위 자체의 기능성은 만족스러운데, 편집기가 별로입니다. 블로그 글은 서식 적용할 것이 많은데 서식 적용이나 지우기가 불편합니다.
- 마크다운으로 글을 쓸 수는 있지만 자체적인 미리보기는 제공하지 않습니다. 외부 웹페이지를 사이드에 띄워놓고 사용하는 방법도 있습니다만 번잡스럽습니다.
Bear
- 홈페이지 : http://www.bear-writer.com/
- 마크다운과 자체적인 편집 언어를 적절히 섞어서 편집할 수 있습니다. 원한다면 마크다운 compatibility 모드로 사용할 수도 있습니다.
- typora와 유사하게 마크다운 문법으로 작성한 글이 바로바로 현재 화면에서 미리보기가 됩니다.
- 글을 동기화하려면 유료 구독을 해야 합니다.
DeskPM
- 홈페이지 : https://desk.pm/
- MarsEdit와 유사하게 블로그에 글을 올리기 위한 프로그램입니다.
- WYSIWYG와 마크다운 편집을 동시에 지원합니다.
Ulysses
- 홈페이지 : https://www.ulyssesapp.com/
- 마크다운 미리보기를 지원하는데 창이 별도로 존재합니다. 미리보기 창이 별도 창으로 존재하는게 상당히 불편합니다. 내가 보고 있는 문서와 미리보기가 서로 다르기 때문에 여러 글을 옮겨다니다보면 찾아보기 어렵습니다.
- 게다가 편집기 창에서 이미지가 미리보기가 되지 않습니다. 즉, 작성한 글을 정상적으로 보려면 항상 미리보기 창을 열어야 한다는 의미인데, 결국 위에서 언급한 불편함이 계속 존재합니다.
Open Live Writer
- MS Word의 블로그로 내보내기 기능만 딱 떼어놓은 오픈 소스의 프로그램이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 외관은 멀쩡한데, 막상 사용해보면 완성도가 많이 떨어집니다.
- MarsEdit와 비할 바가 안 됩니다.
- 전체 글을 불러올 수도 있는데 매번 개수를 지정해줘야 하고 매번 새로 불러오기 때문에 쓰지 않는 것이 건강에 이롭습니다.
Alternote
- 홈페이지 : http://alternoteapp.com/
- 앱의 이름처럼 Evernote와 연결하여 Evernote 대신 사용하는 것을 컨셉으로 하는 노트 앱입니다.
- Evernote에 마크다운을 이용할 수 있게 하는 수준이라고 보시면 될 것 같고, Evernote를 기반으로 동기화를 합니다.
- 마크다운 가져오기나 내보내기는 지원하지 않습니다.
nvALT
- 홈페이지 : http://brettterpstra.com/projects/nvalt/
- 아주 심플한 텍스트 기반의 편집기입니다.
- 자세한 소개는 ONE™의 노트작성 레시피. 재료는 nvALT, Simplenote, Dropbox, Alfred, PopClip, DEVONthink 글을 참고해 보시기 바랍니다.
- 윈도우용으로 ResophNotes라는 대체앱이 있으나 2013년 이후로 업데이트가 되지 않고 있습니다.
iA Writer
- 홈페이지 : https://ia.net/writer/
- 파일 기반으로 동작하는 마크다운 편집기입니다.
- 한글의 문제인지, 이미지의 문제인지는 모르겠으나 미리보기의 스크롤 위치가 원문과 상당히 차이가 나는 버그가 있습니다.
LeaNote
- 홈페이지 : https://leanote.com/
- 마크다운용 노트와 WYSIWYG 노트를 각각 만들 수 있습니다.
- 중국에서 만든 서비스인데 아직 활성화가 되지 않아서인지 완성도가 상당히 떨어집니다.
요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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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박입니다.
분석글이 대단하네요
정말 많은 어플리케이션을 써보셨네요!
대단합니다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