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요
저는 2010년부터 맥 미니 서버를 운용 중입니다.
하고많은 서버 중에서 왜 굳이 맥 미니 서버를 어떤 이유에서 선택했느냐, 장점이 무엇이냐 누군가 물어보신다면, 사실 서버로서는 크게 장점이 있다고 말씀드리기는 어려울 것 같습니다. 개인이 사용하기에는 비싸기도 하지만(일반적인 NAS에 비해) 사용할만한 서버용 프로그램이 많은 편도 아니어서 막상 뭐 하나 해보려면 국내에선 정보를 찾기도 어렵거니와 기능도 제약적이기 때문입니다.
맥 미니의 서버로서의 장점
장점이라고 꼽자면, 일단 작고 매끄러운 외형이 한 몫 할 것 같습니다. 집에서 홈 서버나 HTPC(Home Theater PC)용으로 사용하기에 적합한 사이즈와 디자인, 그리고 소음이 거의 없는 편이면서 전력 소모도 적습니다. 이 부분은 최근 경쟁 제품들도 점점 좋아지고 있기 때문에 경쟁력이 낮아지고 있다고 할 수도 있겠네요. iOS 스마트 기기와 최적화된 궁합도 또 다른 장점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이런 장점은 맥의 Server앱을 사용하면 더 극대화된다고 할 수 있겠네요(물론 저는 거의 사용하지 않습니다만). 그 외에도 NAS와는 다르게 여러 응용 프로그램을 활용하여 다양한 목적으로 사용 가능하다는 활용성 면에서도 나쁘지 않은 것 같습니다.
맥 미니 서버 구성 스펙과 사용 목적
맥 미니 서버의 스펙은 아래와 같습니다. 현재 ASUS RT-AC66U 공유기와 연결되어 있고 HDMI로 LG스마트 TV와 연결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맥 미니 서버에는 500GB, 3TB 외장 하드가 두 개 연결되어 있습니다. 구동 속도가 너무 느려서 OS가 설치된 HDD를 SSD로 변경해 주었습니다. 맥미니를 분해하는 방법은 iFixit같은 사이트를 참고했습니다.
맥 미니 서버를 운용하는 주요 목적은 토렌트와 동영상 감상입니다. 그 외 VPN이나 프록시 서버, 파일 서버의 목적으로 활용 중입니다. OS에서 제공하는 에너지 절약 기능을 이용해서 아침 8시부터 새벽 2시까지 서버가 켜져있고 그 뒤로는 잠자기 모드로 들어갑니다. 이렇게 사용하면 한달에 대략 몇 천원의 전기세가 나옵니다(3천원 미만의 수준이 아닐까 짐작만 하고 있습니다).
주로 사용하는 앱과 목적
Plex
스마트TV에서 영화 등 동영상 감상을 위한 앱입니다. 현재 LG 스마트TV를 이용 중인데, Plex를 설치하면 스마트TV 외부 입력 채널 중에서 Plex서버를 선택하여 서버에 저장된 동영상을 볼 수 있습니다.
Transmission
토렌트 앱입니다. 원래는 utorrent를 사용하다가 utorrent의 WebUI가 너무 아이폰에서 사용하기가 불편해서 Transmission으로 변경했습니다.
Resilio Sync
원래는 Bittorrent Sync라 불리던 제품인데, 이유는 모르겠지만 제품명이 변경되었습니다. 개인용 클라우드 서버를 구축할 수 있는 앱입니다. 보통의 클라우드 제품들은 해당 회사의 클라우드 서버를 경유하여 파일을 공유하지만, Resilio Sync는 P2P 방식으로 개인 컴퓨터를 서버로 사용하는 방식입니다. 장점은 내 컴퓨터가 서버가 되기 때문에 용량이나 트래픽 제한이 없다는 것이고, 단점은 P2P 방식이기 때문에 내가 많은 컴퓨터를 보유하고 있지 않으면 전송 속도가 생각보다 느립니다. 그리고 내 컴퓨터가 꺼지면 접근이 불가합니다. 그래서 보통 메인 클라우드 서비스의 보조로 사용 중입니다.
Hazel
매크로 프로그램입니다. 특정한 포맷이나 제목의 파일들을 내가 정한 규칙대로 자동으로 관리하도록 하는 프로그램입니다. 예를 들어 저 같은 경우에는 외부에서 .torrent 파일을 Resilio Sync 폴더로 다운로드 합니다. 그러면 당연히 제 맥미니 서버로 .torrent 파일이 동기화되는데, .torrent 파일이 A 폴더에 들어오면 B 폴더로 옮기고 torrent를 실행하는 것이 가능합니다(물론 특정 폴더에 토렌트 파일이 있으면 자동으로 토렌트를 실행하는 기능은 Transmission 자체적으로 제공하고 있습니다). 또는 .mp3 파일이 들어오면 iTunes에 자동으로 추가해주는 것도 가능합니다. 어떻게 사용하느냐에 따라 활용도가 많은 앱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Server
애플에서 만든 서버 앱입니다. 유료이고 가격이 꽤 비쌉니다(그래도 살만하게 비쌉니다). 많은 기능을 제공하고 있지만, 막상 쓰려고 하면 부족한 점이 많아서 일부 기능만 사용하고 있습니다. 저는 웹사이트랑 WebDAV 기능만 사용하고 있습니다. 웹사이트는 ComicGlass용으로 만화책 보는 용도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제 사용 목적에 더 이상 부합하지 않는 듯하여 서버 앱은 삭제했습니다.
Rumpus
Rumpus는 FTP, 웹 파일 서버용 앱입니다. 여러 사용자를 만들어서 각 사용자별로 권한을 관리할 수 있고, 브라우저에서 파일 서버에 접근하여 쉽게 파일을 관리하는 것이 가능합니다. 무엇보다 맥의 Server앱보다 사용자를 쉽게 관리할 수 있고, 가상 폴더를 지원한다는 점에서 좋습니다(예전에는 Server앱에서도 가상 폴더를 지원했었는데, OS 업그레이드되면서 어느 순간부터 지원을 안 하고 있네요).
SquidMan
최근부터 사용 중인 프록시 서버 구축용 앱입니다. 맥 미니 서버를 간단한 프록시 서버로 만들어 줍니다. 사용 목적은 접속이 제한된 환경에서(예를 들어 회사에서) 제 맥 미니 서버(프록시 서버)에 접속하여 인터넷을 자유롭게 사용하기 위함입니다. 맥 OS에서 기본적으로 제공되는 SSH 서버를 통해 터널링이 가능해서 SquidMan도 더 이상 사용하고 있지 않습니다.
Macs Fan Control
팬 속도를 조절하는 앱입니다. 제 맥 미니가 구형이라서 개인적으로 HDD를 SSD로 교체한 적이 있는데, HDD를 교체하게 되면 팬이 미친듯이 도는 현상이 있습니다. 처음에는 제가 뭘 잘못 건드려서 그런 건줄 알았는데, 검색해보니 불법적인(?) 튜닝을 막기 위해 애플에서 제약을 걸어둔 것으로 추정되더군요. 그래서 어쩔 수 없이 팬을 수동으로 조절하는 앱을 사용 중입니다. 지금도 이 앱이 실행되지 않으면 팬이 미친 듯이 도는 문제가 있긴 합니다.
무비스트
가끔 Plex에서 지원하지 않는 포맷의 동영상을 볼 때 사용하는 동영상 재생 앱입니다.
저도 요렇게 구축하여 사용중입니다.
Client 로 맥북프로를 사용중이구요. 토렌트 다운로드는 서버에서 직접 안하고 Client에서 다운 받고 Hazel에서 확장자가 .torrent인 것들을 Dropbox의 특정 폴더로 이동시켜줍니다. 그럼 맥미니의 토렌트앱이 해당 드롭박스 동기화 폴더를 검사하다 이벤트가 발생하면 자동으로 다운 Queue에 넣고 다운을 시작합니다.
다운받는 위치는 토렌트 다운로드 용으로 SSD를 외장으로 물려서 사용중이구요~ (HDD에 다운받으면 금방 망가져서-_-) ssd에 다운이 완료 되면 토렌트 앱이 자동으로 외장 HDD쪽으로 영상을 이동시켜줍니다.
추가적으로 Dropbox Plus(1TB) + Plex Pass 이용 중인데, 영화 라이브러리 전체를 Plex Cloud Sync를 통해 Dropbox에 백업 받고요, Plex Cloud 를 통해 원격 스트리밍 합니다. 그렇게 하면 친구들에게 라이브러리를 공개해도 맥미니가 힘들어하지 않죠;
같은 환경으로 사용중인 분이 계서서 제 사용 환경도 남겨봤습니다^^
반갑습니다. 이전에 BMW 코딩때문에 들렀었는데 저랑 매우 비슷한 취미를 가지신 것 같습니다.
저는 드랍박스 torrent 폴더를 만들어서 모바일에서도 드랍박스에 토렌트를 연결시켜 서버에서 다운로드를 시작하는 방식을 씁니다.
맥미니로 사용중이며 맥미니에 바로 티비를 연결해서 애플 리모컨으로 플렉스를 사용합니다.
좋은 정보 많이 올려주세요, 자주 들르겠습니다!
비슷한 환경으로 맥미니를 구축하여 사용중인 유저입니다.
작성글을 읽다보니
(물론 특정 폴더에 토렌트 파일이 있으면 자동으로 토렌트를 실행하는 기능은 Transmission 자체적으로 제공하고 있습니다)
부분에서 궁금증이 생겨 댓글 남깁니다.
트랜스미션에서 특정 폴더를 대상으로 torrent파일을 자동 입수 할 수 있는 기능이 있다는걸 이제 알았고, 관련정보를 찾아보니 setting.json 파일에서 설정을 하더군요..
맥용은 org.m0k.transmission.plist를 통해 설정한다는거 까지는 찾았는데, 글쓴이분이 말씀하신 기능 설정하는 방법은 못찾았네요..
혹시 가이드좀 주실 수 있을지요?